사상체질/소양인

소양인

경희자연한의원 2016. 11. 7. 08:00

동무 이제마 선생님의 일화를 살펴보면, 어떤 처녀가 병이 들어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아봤으나 별 차도가 없자 선생을 찾아왔습니다.

선생은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체질 감별이 쉽지 않자 가족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난 뒤에 그 처녀의 옷을 벗겼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처녀는 앙탈을 하면서 손톱으로 할퀴고 입으로 물어뜯고 소리소리 질렀고, 그제서야 선생께서는 빙그레 웃으면서 너는 소양인이 틀림없으니 걱정 말라하고는 치료해서 처녀의 난치병을 고쳤다고 합니다. 소양인은 전체에서 약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한국한의학연구소의 논문을 참고하였습니다)

 


1) 겉모습
용모는 눈과 귀가 위로 올라 서 있고, 입술이 얇고 하관이 좁아 날카롭게 보입니다.

음성은 가볍고 날카로우며, 말이 많아 경솔해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말을 함부로 하여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 쉬우나 뒤끝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형은 가슴부위가 넓고 충실한 반면 엉덩이 아래로는 약하여 흡사 역삼각형의 체형을 가졌습니다.

상체의 기운은 넘쳐서 걸음걸이가 날래고 가벼우며, 하체 기운은 부족하여 앉아 있는 자세가 불안정합니다.

 하지만 소양인 중에서도 키가 작고 용모가 단정하여 마치 소음인같이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2) 속마음
소양인은 기본적으로 굳세고 강인하며, 타인의 지식이 많고 적음을 쉽게 파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무에 능하여 일처리가 뛰어나고 새로운 일에 빠르게 적응하여 효율성 있게 일을 잘 하는 편입니다.

한편 소양인의 마음에는 항상 두려워하는 마음이 잠재하고 있습니다.

원래 무슨 일이든 쉽게 시작하고 가볍게 추진하는 대신 마무리에 서툰데다가 자꾸 일만 벌이는 습성이 있어서 나중에 문제가 자주 생기다 보니 항상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압박이 심하면 공포심이 생기며, 나아가 건망증이 생기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소양인은 항상 밖으로 돌려고 할 뿐 안을 지키려 하지 않습니다. 바깥일이나 다른 사람들의 일에 신바람이 나지만 집안일 등에는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나치게 되면 편사지심이라는 심욕의 단계에 빠지게 되는데 필요한 일과 불필요한 일, 중요한 일과 사사로운 일,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 등을 구분해서 지혜롭게 처리하는 것이 아니고,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 일을 하게 됩니다. 또한 겉치레에 신경을 써서 사치와 낭비를 범하기 쉽습니다.

소양인은 적극적이고 민첩하여 일처리 능력이 뛰어나고 매사에 열성적입니다. 솔직담백한 성격에 의협심과 봉사정신이 강합니다. 행동은 경솔하나 다정다감하고 인정이 많아 이해타산에 관심을 잘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미가 급한 것이 단점이며 외부일에는 분주하고 자신과 가정에는 소홀합니다. 매사에 시작은 잘 하지만 마무리가 부족하고 싫증을 잘 느끼며 쉽게 체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 병증
소양인이 완실무병한 경우는 대변이 잘 통하는 경우입니다.

즉 평소 대변이 순조롭다가도 몸이 불편하면 변비부터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양인이 대변이 오래 불통되면 반드시 가슴이 뜨거워지는 증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양인은 비뇨생식기의 기능이 다른 체질에 비해 허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방광이나 신장 등 배설기관에 질병이 오기 쉽습니다. 또한 허리와 다리가 약해서 척추나 고관절 등에 이상이 생겨 요통으로 고생하는 수가 있습니다. 몸에 열이 많아서 여름을 타고,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피부에 발진이 돋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화기능은 좋은 편이므로 음식에 별 구애받지 않고 위장병에 걸리는 일도 드물지만, 성격이 급하므로 음식을 너무 급하게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소양인의 병은 화열로 인한 것으로 병의 진전이 빠르므로 초기 병이라도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특히 두통이나 변비가 동반되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구토와 토혈, 부종 등은 병의 진전이 빠르고 중병이니,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